가장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있는 상위 랭킹의 10개 국가 : 의외의 공통점 발견
본문 바로가기
트렌드/경제

가장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있는 상위 랭킹의 10개 국가 : 의외의 공통점 발견

by 솔타 2023. 3. 6.
반응형

1위는 미국이 아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사용자 분포 (출처 : tripleA)

2021년부터 중국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코인거래를 강하게 규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나스닥과 커플링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완전히 회복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실버게이트 사건도 터지니 투자동향은 여유롭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화제를 전환해볼 겸 글로벌 시장의 암호화폐 사용자(소유권) 수 비율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국은 한때 부동산과 함께 주식, 코인 빚투 열풍까지 불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이 대단했죠.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랬을까요?

 

달러 양적완화로 넘쳐나는 유동성이 한국에만 영향을 주었을 리는 없고, 세계 각국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을 게 분명합니다. 노동소득의 성장보다 자본소득의 성장이 큰 것은 세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니, 암호화폐 코인 시장도 더욱 활발해졌겠죠.

 

오늘은 재미 삼아 알아보는 암호화폐 사용자가 가장 많은 상위 국가 랭킹입니다. 글로벌 개미들이 어느 국가에 분포하는지 봅시다.

 

 

 

암호화폐 사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 Top 10

코인 소유권자가 많은 글로벌 국가 Top 10 (출처 : tripleA, 2023.01)

아마 표를 보시는 분들은 한국이 순위권에 없다는 데 약간 놀라셨을 겁니다. 코인 열기로 따지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몇 번째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26번째입니다. 생각보다 더 뒤쪽에 있군요.

 

한국의 암호화폐 코인 소유자 비율 (출처 : tripleA)

한국 인구의 약 4%가 암호화폐, 코인을 갖고 있는 소유권자입니다. 4%의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사를 쏟아내던 코인 광풍을 일으켰다니 놀랍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비율의 인구가 코인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소유권자라면 어떨까요?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회 분위기, 또는 화폐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보다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화폐 소유권자, 인구 비율 등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므로, 2023년 1월 기준으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위 : 인도

1위 인도

인도는 13억 7300만여명에 달하는 인구의 국가입니다.(공식 집계로는 이미 14억을 넘어섰으나, 표를 기준으로 서술하겠습니다. ) 전체 인구의 11.5%인 1억 5755명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는 2018년 한때 은행과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적이 있었는데, 2021년 정부 차원에서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범법 행위로 규정된 것은 아니라, 여전히 회색 지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위 : 미국

2위 미국

미국의 인구는 3억 3500만 여명이고, 전체 인구의 13.22%인 4430만 명이 암호화폐 소유자입니다. 소유자 대다수는 18~44세 사이인 젊은 인구층에 속합니다.

 

미국 기업인 PayPal, 스타벅스 등도 암호화폐를 채택하여 일상 속에 녹여내고 있죠. 넓은 시장과 인구수를 바탕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늘려나갈 나라입니다.

 

암호화폐 소유자의 소득별 분류 (출처 : tripleA)

암호화폐 보유자의 44%는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벌어들입니다. 한화로 1억 2957만원 가량입니다. 수입이 높은 고소득자 미국인이 암호화폐를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위 : 베트남

3위 베트남

베트남의 인구는 9970만 명이고, 암호화폐 소유권자는 2588만 명입니다. 국민의 약 26%가 암호화폐 보유자라니 규모가 대단합니다. 디지털 경제, 캐시리스가 보편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부상했습니다. 2022년 기준 암호화폐 소유자의 70%는 18세~34세 사이이며 나머지 중 25%는 35~54세의 인구층입니다.

 

베트남은 NFT로 유명한 엑시 인피니티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죠. Play-to-Earn 관련 게시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 있는데,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수익내기 : P2E 글로벌 회사들과 P2E의 원리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게임은 우리 사회에 아주 친숙한 개념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게임 사용자는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게임으

saltedtime.tistory.com

 

 

4위 : 중국

4위 중국

중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죠. 약 14억 9500만의 인구 중 1억 9883만 명이 암호화폐 소유자입니다. (2022년 말 기준 14억 4천만 명이나, 표의 내용대로 서술하겠습니다.) 인구 비율은 5.54%입니다.

 

중국은 2021년부터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하면서, 코인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IT 및 블록체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나라에서 암호화폐 거래 금지라니, 의문이 들기도 했었죠.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서 세계 전체의 84%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는 재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구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국가 재정을 디지털 통화 시장의 우위로 타개하려 공격적으로 나설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5위 : 브라질

5위 브라질

브라질은 2억 1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전체 인구의 8.3%인 1781만 명이 암호화폐의 소유자입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같은 큰 거래소들이 브라질을 라틴아메리카의 주요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또한 라틴아메리카에서 암호화폐 ETF가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죠. 2022년 브라질 의회에서는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2023년인 올해 2월 암호화폐 납세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고요. 제도권 내 가상자산을 안착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6위  : 필리핀

6위 필리핀

필리핀은 1억 1400명의 인구 중 13%인 1484만 여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세계 최대의 송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암호화폐 기술을 강조한 만큼 정부의 지원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의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필리핀을 20년간 통치한 독재자로, 마르코스 주니어는 2022년 5월 당선됐습니다.)

 

 

7위 : 파키스탄

7위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2억 3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중 6.4%인 1472만여 명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 기준 파키스탄은 2018년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금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부채, 낮은 외환 보유율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 암호화폐를 소유한 국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이와 관련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국내의 시장경제가 극단으로 치닫는다면 자국 화폐가치는 현저히 낮아지며, 차라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로 갖고 있는 것이 생존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8위 : 나이지리아

8위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전체 인구 수는 2억 7500만여 명이며, 전체 인구의 5.7%인 1241만여 명이 암호화폐 소지자입니다. 아프리카는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으로서 높은 잠재성장률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나이지리아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며,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자국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대신 보유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9위 : 인도네시아

9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2억 7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전체의 4.3%인 1174만 여명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합법이며, 무역부 산화 기관인 BAPPEBTI의 공식 규제를 받습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암호화폐를 단순한 거래상품이 아니라 증권과 동일 가치를 지닌, 그 이상의 영역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규제 전환까지는 2년 여가 소요된다고 하니 그 이후의 동향을 예측해 볼 만하겠습니다.

 

 

10위 : 러시아

10위 러시아

러시아의 인구는 1억 4500만여 명이고, 전체의 6.7%인 9658만 명이 암호화폐 보유자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발표하고 법안을 제정하고 있으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죠. 2022년 9월 러시아 은행과 재무부는 암호화폐를 국경 간 거래에 사용하는 행위를 허용했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던 러시아의 태도는 2022년부터 변화하여, 2023년 수력 및 원자력 발전 지역에 채굴장을 건설하는 일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추운 날씨, 낮은 전기료라는 채굴에 큰 강점을 지녔습니다. 채굴을 하다 보면 열이 발생하는데, 날씨가 추우면 냉각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글을 읽는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겠지만, 러시아 내 암호화폐 소지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국 통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상황에서는 국제 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산을 들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제 통화는 달러, 또는 암호화폐 둘 중 하나로 귀결됩니다.

 

서방 국가는 러시아를 강력한 금융 제재로 고립시키면서 러시아 내 국민들은 달러화를 대체하는 다른 수단을 찾았고, 그 대상으로 선택받은 것이 암호화폐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의외의 공통점?

상위 10개의 국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도, 미국, 베트남, 중국, 브라질, 필리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순으로 가장 사용자 수가 많았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몇몇 국가 간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 인구수가 매우 많다.

인도, 중국이 여기 해당됩니다. 각 국가 모두 14억이 넘는 거대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죠. 인구 수가 많은 만큼, 암호화폐나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이 많은 집단의 규모도 큰 게 당연합니다.

 

2.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국가의 대표 주자이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나이지리아가 해당됩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앞으로 더욱 성장할 신흥 국가로 손꼽히죠. 성장을 위한 동력인 인구 규모, 경제, 자원 등을 갖춘 나라들입니다. 

 

3. 자국 경제가 위태로워 국제 통화가 필요하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러시아가 해당됩니다. 낮은 금융 서비스 접근과 현 경제의 위태로움, 자국 화폐의 가치 평가절하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통화가 필요해 암호화폐를 선택한 것이죠. 

 

4. 미국이다.

미국은 다른 그룹과 엮기에는 본연의 특성이 있어 분리했습니다.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전방위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인 만큼, 안정적인 인구 규모와 내수시장, 국제 통화인 달러, 글로벌 IT기업 보유, 고숙련 지식노동자 인재풀 등 새로운 경제 분야에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강점을 지녔습니다.

 

 

 

마치며


머리를 식힐 겸 암호화폐 투자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어디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경제 대국인 미국은 어디에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더군요. 상위 10개 국가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국가 내 빈부격차가 심하게 존재할수록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투자 열풍이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세계 불평등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계에는 아직 글로벌 개미 동료들이 많습니다. 개미 여러분 힘냅시다.

 

자료 출처 : tripleA <Cryptocurrency Ownership Data>

 

반응형

댓글